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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동물농장', 주인을 애타게 찾는 견공의 사연은?'
18-08-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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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에 방영된 SBS ‘TV 동물농장’은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의 사연을 공개했다.

제보자의 집에 가려면 계단에서 누군가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를 지나쳐야 한다. 볼 때마다 항상 끙끙댄다. 제보자의 집으로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줬지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강아지가 바라는 것은 주인인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강아지 ‘장군’은 제보자 집의 위층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져 홀로 지내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할아버지의 행방을 수소문하다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급하게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생 끝에 주인 할아버지를 찾았지만 인지기능장애로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주치의는 “치료를 하면서 1년 가량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다행이도 할아버지는 장군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제보자와 제작진은 할아버지와 장군이가 재회하는 시간을 만들어 줬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봉책일 뿐이다.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장군이의 앞날은 앞으로 계속해서 불투명 할 수밖에 없다.



장군이가 주인을 계속 기다리는 것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뜻이다. 개는 사람과 소통하면서 관계를 맺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주인과 떨어져 지내는 것은 능력 밖의 일이다. 주인의 장기간 부재는 개에게 세상이 무너지는 일과 같다.

개는 주인과 익숙한 주변 사람들의 냄새를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신경학자 그레고리 번스는 특정한 인간의 냄새가 개에게 꼬리를 흔들거나 얼굴을 핥는 등의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개가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이다.

또 스웨덴에서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개들은 인간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을 인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보호자와 떨어져 있는 개의 모든 행동을 녹화해 분석했다. 대부분의 개는 누워 있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2~4시간이 경과하자 꼬리를 흔들거나 몸통 흔들기, 입술 핥기 등 주인을 만났을 때 보이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떨어져 지낸 시간을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연구진은 개들이 주인과 떨어져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지 여부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주인이 돌아왔을 때 기쁨을 느끼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개는 생각만 해도 몸이 절로 움직일 정도로 주인을 사랑한다.



한편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장군이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장군이 사연에 더빙으로 참여한 MC 정선희는 녹화 도중에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화면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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