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위너'가 되다 "서로 부딪히며 굴러간 우리들…" [MD현장]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위너가 2년 5개월 만의 국내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데뷔 4년 차 그룹으로서 진면목을 제대로 발휘, '진정한 위너'로 거듭났음을 확인케 했다.

위너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WINNER 2018 EVERYWHERE TOUR IN SEOUL'(위너 2018 에브리웨어 투어 인 서울)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약 3시간 동안 총 23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라이브로 들려줬다.

이번 공연은 위너가 지난 2016년 이후 2년 5개월 만에 국내에서 개최하는 콘서트였다. 특히 데뷔 첫 해외 투어의 포문을 여는 공연이기에,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이에 위너는 남다른 감회에 젖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우리가 처음으로 해외 투어를 하게 됐다"라고 가슴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송민호는 "한국에서 오랜만의 공연이라 설레는 마음에 어제 잠도 잘 못 잤다"라고 말했다. 강승윤은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서 공연을 열게 됐다. 정말 이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라고, 김진우는 "여러분이 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욱 견고해진 팀워크가 돋보였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멤버들과 많이 다퉜다. 의견 충돌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승훈. 이어 그는 "그런데 오늘 무대 어땠나? 결국 너무 멋진 결과물을, 우리 멤버들이 만들어냈다. 무척 고맙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강승윤 또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다. 서로 다투기도 하고, 뭉쳐서 여러 가지 것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우리 인생에 있어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위너는 "우리가 돌이 굴러가듯 부딪혀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점점 완성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빅뱅 선배님들 콘서트 때 연습생 신분으로 쪼르르 이곳에 서 있던 우리가 위너로서 이 무대에 있다는 자체가 꿈만 같다"라며 "이렇게 이너써클(위너 팬클럽)과 공간을 채우고 시간을 채울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인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위너는 "진짜, 가수는 노래 따라간다는 게 사실인 것 같다. 요즘 더욱 느끼고 있다"라며 "'EVERYWHERE'라는 투어 이름처럼 팬분들이 불러주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는 위너가 되겠다. 자주 만나자"라고 말했다.

더불어 위너는 올해 컴백 계획을 귀띔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양현석 회장님이 단체 메신저방에서 올해 안에 무조건 컴백해야 한다고 하셨었다. 그래서 곡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곧 선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금방 돌아온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위너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방콕, 싱가포르, 마닐라, 자카르타, 홍콩 등 본격적인 해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