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는 2009년생도 출전한다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최연소 및 최고령 선수의 나이가 화제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8일(이하 한국시각) 개회식을 앞두고 대회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슈거리를 제공했다. 미디어센터 내 비치된 ‘아시안게임 뉴스’ 소식지에는 이번 대회 전체 참가 선수 중 최연소 및 최고령 선수가 소개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 선수는 스케이트보드 종목의 알리카 노베리(인도네시아)다. 노베리는 2009년 2월 4일생으로 올해 나이 9살이다. 스케이트보드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종목 특성 상 전체 선수 중 약 60%가 20살 이하이지만 10대 이하는 노베리가 유일하다.

노베리는 7살 때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해 지난해 ‘Last May Day’라는 스케이트보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위해 약 한 달간 미국에서 특별 훈련을 받았고, 빠른 성장을 거듭 중이다. 스케이트보드는 오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최고령 선수의 나이는 어떻게 될까. 조직위에 따르면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종목은 이번 대회서 새롭게 신설된 브릿지다. 그 중 필리핀의 콩테양이 1933년 1월 3일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다. 올해 나이 85세로 노베리와 무려 76살 차이다.

브릿지는 쉽게 말해 트럼프 카드놀이다. 4명의 사람이 한 테이블에 앉아 마주보는 두 사람이 한 팀이 돼 플레이한다. 총 52장의 카드를 갖고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두뇌 싸움이라 높은 체력이 요구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령 선수들이 많다. 콩테양 이외에도 싱가포르의 라이 춘 응(83), 말레이시아의 훙 퐁 리(81) 등이 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 ‘최고 부자 선수’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의 밤방 하르토노(79)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 선수단 내 최연소 선수는 스케이트보드 종목의 유지웅이다. 2004년 11월 23일생으로 올해 14살이다. 최고령 선수는 패러글라이딩의 김진오로 1967년 3월 6일에 태어났다.

[알리카 노베리(첫 번째), 콩테양(두 번째). 사진 = 대회 조직위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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