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주장' 김현수 "약팀에 일격? 최고의 컨디션 준비하면 좋은 결과"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국제용' 김현수(30·LG 트윈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누구보다도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타자라 할 수 있다.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 12 출전을 통해 '국제용 타자'로서 명성을 떨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을 맡았다. 금메달 사냥에 앞장서는 '타격 기계'의 맹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팀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 역할도 해내야 한다.

과연 이번 대회에 나서는 그의 각오는 어떨까. 김현수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먼저 김현수는 "좋은 자리에 뽑혀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꼭 좋은 성과를 내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어느 종목보다 금메달이 유력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야구도 약팀에 일격을 당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제 대표팀에서도 고참급인 김현수는 후배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을까. "일격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변수가 많은 것이 야구다.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선수들이 가장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말하고 싶다"라는 게 김현수의 말이다.

10년 전이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햇병아리'였던 김현수는 이제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끈다.

김현수는 "베이징 올림픽 때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대표팀에 합류해서 형들을 따라갔다. 그때 배운 것을 후배들에 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아낌 없이 전수할 것임을 말했다.

[주장 김현수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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