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AG 자만은 금물, 24명 모두 잘 해줄 것"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이 이제 본격적으로 '금메달 모드'로 들어간다.

KBO는 18일 잠실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며 선동열 감독과 김현수(LG), 양현종(KIA)이 참석했다.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올해도 '난적' 대만을 꺾어야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리베라호텔에서 소집한 뒤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첫 훈련을 갖는 대표팀은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 26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선동열 감독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소감과 각오 등을 전하며 목표인 금메달 사냥에 매진할 것임을 밝혔다.

다음은 선동열 감독과의 일문일답.

-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소감은.

"지난 6월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후 부상 선수가 있어서 지난 주 몇 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6월에 뽑았을 당시에는 최고의 선수를 뽑았지만 이후 70일 정도 기간이 있어서 지금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있었다. 선수들이 컨디션이 피곤한 상태이지만 훈련 기간에는 기술적인 훈련보다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할 계획이다. 선수들과 잠깐 미팅을 가졌는데 전체적으로 밝은 얼굴이었다. 좋아보였다"

- 선발투수진 활용 계획은.

"투수 11명 중 선발투수가 6명이 있다. 투수 파트 코치들과 여러 이야기를 했다.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컨디션을 봐서 한 명은 미들맨으로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첫 경기가 대만전인데 대만전에 던지는 투수가 결승전에도 던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축구가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했다. 야구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야구라는 게 항상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2가 8을 이길 수 있는 경기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아마추어 팀이라 하지만 전력분석팀 평가로는 투수들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대만도 왕웨이중 등 부상으로 빠졌지만 1~5번까지 치는 타자들의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절대 쉽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 논란이 있었던 오지환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최종 엔트리를 선발할 때 먼저 포지션별로 베스트 멤버를 뽑았다. 오지환은 백업으로 뽑았다. 6월에 뽑을 당시 상당히 성적이 좋았다. 본인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금메달이란 좋은 성적을 내면 괜찮을 것이다"

- 막판에 합류한 이정후의 활용 방안은.

"이정후가 타격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후반기에 가장 성적이 뛰어난 선수다. 왼손투수에게도 강점이 있다.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야겠지만 아마 주전으로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훈련 기간 동안 중점을 두는 부분은.

"훈련은 4일 동안 진행한다. 올해 날씨가 더워서 선수들이 지쳐있는 상태다. 훈련 기간에 체력적인 조절을 중점을 둘 것이다. 몸 관리 쪽으로 신경 쓸 것이다"

- 투타에서 키플레이어를 뽑는다면.

"24명의 선수가 다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투수는 선발 6명 중 1명이 미들맨이 돼야 하는데 미들맨이 잘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야수는 주장인 김현수가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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