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패배' 코리아 이문규 감독 "수비 호흡 맞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이문규호가 아시안게임 첫 패배를 당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코리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X조 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85-87로 패했다. 코리아는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했다.

북측의 로숙영이 32점, 김한별이 26점을 각각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아직까지 짜임새를 갖추지 못한 수비 조직력과 저조한 아투율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이날 코리아의 외곽슛 성공률은 7%. 총 27번 시도해 박혜진이 2번을 성공시켰다. 4쿼터 종료 직전 김한별이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낸 뒤 자유투를 성공시키지 못한 부분도 아쉬웠다.

이문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다만, 수비에서 변화를 꾸준히 줬는데 서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승리 찬스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주득점원으로 활약한 로숙영과 김한별에 대해선 “기대 이상이었다. 둘은 잘 했는데 수비 사인이 안 맞아 나오는 문제가 컸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전체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강이슬, 박하나 등의 짧은 출전 시간에 대해선 “수비 패턴과 맞지 않았다. 수비를 신경 쓰다 보니 두 선수에게 출전기회가 덜 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끝으로 “다음에 또 대만과 붙을 수 있다. 4강에서 또 만날 것으로 본다. 재대결에 대비하겠다”라며 “훈련 기간이 짧아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맞았다. 수비도 붕괴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시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리아는 오는 20일 인도와 예선 3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문규 감독.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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