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교체 후 흔들린 수비, 조현우가 있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축구가 첫 경기를 무실점 대승으로 마쳤다.

한국은 15일 오후 자카르타 반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5-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전반전에서 와일드카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공격진이 맹활약을 펼쳤고 후반전에는 조현우의 선방이 빛을 발휘하며 무실점 대승을 기록했다.

김학범호는 바레인전에서 스리백 카드를 활용했다. 김민재(전북)를 중심으로 황현수(서울) 조유민(수원FC)이 수비수로 나섰다. 골문은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와일드카드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바레인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은 상대에게 별다른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바레인은 경기 초반 한국을 상대로 수비라인을 끌어 내리지 않으며 정면 승부를 노렸지만 오히려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한국에게 대량 실점했다. 바레인은 후반전 들어 꾸준한 공격을 시도하려 했지만 후반전 중반까지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6분 김민재가 교체아웃된 이후 바레인에게 잇단 유효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조현우의 잇단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바레인이 힘겹게 얻어낸 슈팅 기회는 조현우에 막혔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지난 러시아월드컵출전이 무산됐던 김민재는 아시안게임 첫 경기서 선발 출전해 변함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와일드카드로 김학범호에 합류한 조현우는 바레인전을 통해 동료들과 첫 실전 호흡을 맞추며 이번 대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월드컵 전에 부상을 당해서 슬프고 기분이 안 좋았다. 그래도 아시안게임이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팀을 상대로 A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23세 대회에선 강한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하겠다. 스스로 한계를 느껴보고 싶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조현우는 "월드컵을 내려 놓았다. 지난 과거는 잊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도록 나부터 한 발 더 뛰겠다. 와일드카드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낸 가운데 바레인전에서 잇단 선방을 펼쳤다.

[사진 = 인도네시아 반둥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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