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 '의리美+까칠美+잔망美'…3美 인증! 롤러코스터 열연!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내 사람, 내 식구 죽게 하는 일 두 번은 안 만들어!”

KBS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가 호러와 코믹 속 의리美, 버럭美, 잔망美를 발휘하는 ‘3美 인증 열연’으로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연출 강민경, 지병헌) 3, 4회 분에서 필립(박시후)은 흙더미에 파묻혀 있는 중에도 자신보다 매니저를 챙기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던 상황. 하지만 이내 자신에게 몰아친 불운에 애써 버럭하면서도 결국은 애원하고 마는, 화려한 톱스타의 자태와는 거리가 먼 허당기 넘치는 행동으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시후는 극 초반 까칠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내는 의리로 꽉 찬 면모로 시선을 모았다. 극중 필립은 흙더미 속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가운데서도, 산소 호흡기를 자신이 아닌 매니저에게 쥐어주며 “내 사람, 내 식구 죽게 하는 일 두 번은 안 만들어!”라고 단호하게 말했던 터. 그리고 을순(송지효)에게 구조를 받는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안에 사람이, 사람이 있어요”라고 매니저의 구조를 요청한 후 의식을 잃는 모습으로 감동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박시후는 꽃길만 걷던 지난날과는 달리 연이어 벌어지는 악재들을 부정하려하면서도 남몰래 겁을 먹고, 급기야 도움을 요청하는 코믹감이 물씬 묻어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중 필립은 산사태 이후 아웃 도어 광고가 취소되는가 하면, 얼굴에 똥독이 오른 탓에 화장품 광고까지 캔슬되는 불운을 겪게 됐던 상황. 급기야 드라마 ‘귀신의 사랑’ 내용이 과거 자신의 이야기와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작가와의 만남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 원작자인 을순이 나타났다.

얼마 전 괴한의 습격 현장에서 자신을 구해준 을순이지만, 대본 속 내용에 찝찝했던 필립은 까칠한 버럭을 건네며 헤어졌고, 결국 집으로 돌아와서 대본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궁금증에 대본을 다시 꺼내 읽어가는 도중 마지막 장이 바닥에 고정된 의자 안쪽으로 날아가 버리는데 이어, 필립이 종이를 잡으려 의자 틈새로 머리와 팔과 어깨를 밀어 넣던 중 몸이 의자에 끼어 꼼짝달싹 못하게 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던 것.

이때 눈앞에 나타난 을순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 “뭐야 여긴 어떻게 들어온거야. 나가!”라며 발버둥쳤지만 “그래두 되겠어요?”라는 을순에 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울상을 지었다. 이후 의자빼기 삼매경에 빠진 을순이 “어깨 빼본 적 있어요? 살짝 뺐다가 다시 끼면 되니까...”라고 진지하게 말하자, “미친거 아냐? 내 뼈에 손대지마! 뼈 하나라도 빠지는 날엔 가만 안 둘거야!”라고 잔뜩 겁에 질려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이날 엔딩에서는 의자에서 빠져나온 필립이 넘어지면서 을순과 묘한 자세를 취하게 된 가운데, 을순이 수정한 대본처럼 작가가 죽었다는 뉴스가 들려오자 필립이 충격을 받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어 “당신 뭐야! 대체 뭐하는 여자야!”라고 외치는 필립의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박시후는 이날 방송에서 허당기 있는 톱스타의 면모를 공포도 웃음으로 버무리고 마는 코믹 열연으로 완성해냈다. 위기 상황에서도 식구를 먼저 챙기는 정의로움, 반면 상황을 직시 못하고 기세등등한 척하다 결국 을순의 바지자락을 붙잡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가지 말아요~ 제발”이라며 간절하게 말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KBS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러블리 호러블리’ 방송분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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