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00' 김응수 "유학 중 폐결핵, 치료방법 없어 귀국 치료 후 일본行"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응수가 힘들었던 일본 유학생활에 대해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1대100'에 배우 김응수가 출연해 100인과 대결을 펼쳤다.

이날 김응수가 7년 동안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한 일이 언급됐다. 이마무라 쇼혜리 감독이 설립한 일본의 영화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배우고 싶어 유학길에 올랐다고.

김응수는 “그 당시는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 닫힌 사회라 유학을 가려고 하면 까다로웠다. 거기에 경제적인 사정도 안 좋았다. 연극을 했으니 무슨 돈이 있겠나. 그 때 저희 와이프와 결혼해 생긴 축의금으로 어학코스 학비를 내고 일본 유학을 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일본어를 못해도 가능한 알바가 신문 배달밖에 없었다고. 김응수는 “아침 조간 380부, 석간 150부를 돌렸다. 조간을 돌리려면 새벽 3시에 일어나 보급소에 가서 신문에 전단지를 넣은 후 자전거로 배달했다. 배달을 마치고 보급소로 오면 도시락을 줬는데 그럼 아침 6시였다. 그거 먹고 씻고 학교에 갔다”고 회상했다.

몸이 남아나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유학생활 4개월차) 어느 날 조간을 배달하고 보급소로 왔는데 목에서 덩어리가 넘어왔다. 화장실 가서 뱉어보니 핏덩어리였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니 초기 결핵이라고 나왔다. 그런데 일본은 이미 폐결핵이라는 병이 없어져서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약이 없다고 했다. 한국에 귀국해 1년 치료하고 유학 수속을 다시 밟아 갔다.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1대 100'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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