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 187 ‘천재소년’ 송유근, 박사학위 못따고 군대 간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8살에 대학에 입학한 아이큐 187의 ‘천재소년’으로 유명했던 송유근(21)씨가 결국 박사 학위를 마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게 됐다고 13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 6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졸업을 위한 박사 학위 논문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 씨는 2009년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UST 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에 입학했다. 그러나 졸업 연한인 8년 안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지 못해 결국 2018년 전기 학위가 끝나는 이달 말로 졸업이 아닌 ‘수료’로 남게 됐다. 송 씨는 오는 12월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군 복무를 마친 후 다시 다른 대학의 학위 과정에 입학해야 한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UST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송 씨가 블랙홀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 발표에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것을 갖추지 못해 심사에서 불합격 처리됐다”고 말했다.

송 씨는 여섯 살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대학 수준의 미적분 문제를 풀어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015년에는 영국의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블랙홀 관련 논문이 표절 의혹에 휘말렸고, 이듬해 11월 논문이 공식 철회되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송 씨가 아직 어린만큼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연구에 매진한다면 얼마든지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YTN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