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세계 위안부 기림일 8월 14일 개봉, 올해 첫 국가기념일 지정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중국 내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일상을 다룬 영화 ‘22’가 8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개봉일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밝혔다.

영화 ‘22’는 중국에 생존해 있는 22명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 2017년 8월 14일 중국에서 개봉하며 기적적인 흥행 기록을 쓴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영화 ‘22’가 오는 8월 14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작년 중국과 동시 개봉을 하지 못한 ‘22’의 한국 개봉은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하고 있다.

‘22’의 개봉일인 8월 14일은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날로 지정되어 있다. 이날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1924~1997) 할머니가 약 반세기 동안의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기도 하다.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에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이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마침내 2012년 타이완에서 열린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하게 되었다.

2018년 7번째로 맞게 되는 '세계 위안부 기림일'은 국내에서는 2017년 정권교체와 동시에 법안을 발의 후 올해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게 되었다.

영화 ‘22’는 올해 첫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에 개봉을 현실화시키며 더욱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2’ 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취지에 맞는 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실시하며 '세계 위안부 기념일'의 취지를 알리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 8월 현재까지 한국 내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7명, 중국 내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6명으로, 대부분 90세를 넘긴 삶의 끝자락에 놓여 있는 할머니들이다.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역사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메가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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