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D-10] 한국배구 쉽지 않은 도전, AG 동반 금메달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물론 그 과정은 험난할 것이다.

한국 배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남자 대표팀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중국, 대만, 인도, 카자흐스탄, 베트남과 B조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여자 대표팀은 19일 인도전을 시작으로 21일 카자흐스탄, 23일 중국, 25일 베트남, 27일 대만을 차례로 만난다. 대만, 네팔과 D조에 편성된 남자 대표팀은 20일 대만, 24일 네팔전이 예정돼있다.

▲ '김연경 있기에' 여자배구의 2연패 도전

여자 대표팀엔 든든한 '에이스' 김연경이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김연경은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중국, 일본 등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팀이 많다.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연경의 말처럼 중국, 일본 등 정예멤버들이 나오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특히 세계랭킹 1위인 중국도 '에이스' 주팅을 비롯해 1진급 멤버를 구성했다. 이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5승 10패로 12위에 머무르며 '세계의 벽'을 실감한 여자 대표팀은 4주차 일정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던 아픔을 거울로 삼아 아시안게임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차해원 여자 대표팀 감독은 "VNL 일본전을 통해 수비를 비롯한 세밀한 부분에서 밀린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경기처럼 상대는 김연경을 집중 공략할 것이 분명하다. 김연경과 함께 공격 옵션을 차지하는 이재영, 박정아 등이 뒷받침이 필수적이며 VNL을 통해 지적된 세터들의 활약 역시 필요하다. 항상 국제무대에서 거론되는 서브 리시브는 두 말할 필요 없다.

▲ 점점 국제경쟁력 뒤처지는 남자배구, 부활 신호탄 쏠까

남자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는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VNL에서 11연패 끝에 안방에서 중국에 첫 승을 거둔 남자 대표팀은 끝내 1승 14패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결국 챌린저컵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아시아 무대에서라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지만 금메달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아시아 최강' 이란이 정예멤버를 내세우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김호철 남자 대표팀 감독은 기본적인 부분인 서브와 리시브에 초점을 맞추고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게임 키포인트는 바로 '신구조화'다. 이번 대회가 VNL과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V리그 '연봉킹'이자 베테랑 세터인 한선수의 가세다. 한선수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금메달을 따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선수들과 최대한 호흡을 잘 맞추겠다"라고 금메달 사냥에 앞장설 것임을 말했다. 또한 최민호의 가세로 취약했던 센터진도 보강했다.

젊은 선수들에겐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들이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 전광인, 송명근, 정지석 등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면 V리그의 미래도 한층 밝아질 수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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