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호야, 김원준 편 우승 "무대에 서고 싶었다" 눈물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오랜만의 무대였다. 난 무대에 서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한동안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어서 힘들었다."

가수 호야가 김원준 특집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에는 눈물을 보였다.

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전설 김원준 편으로 꾸며졌다. 김원준은 1992년 '모두 잠든 후에'로 데뷔한 뒤 완벽한 외모와 가창력과 작사, 작곡 능력으로 지상파 방송 3사의 가요 순위프로그램 1위를 석권한 1990년대의 대표 하이틴 스타다. 이후 '쇼(SHOW)', '너 없는 동안' 등 발표하는 곡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김원준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날 경연자로는 4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컴백한 서인영, 뮤지컬 배우 민우혁, 모던 록 밴드 몽니, 보컬 그룹 보이스퍼, 가수 호야와 밴드 사우스클럽, 보이 그룹 온앤오프까지 총 7팀이 출연해 김원준의 노래를 재해석했다.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온앤오프였다. 온앤오프는 김원준의 데뷔곡인 '모두 잠든 후에'를 불렀고, 선배 가수들은 극찬을 보냈다. 이어 보이스퍼는 '짧은 다짐'을, 모처럼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서인영은 '쇼'를 열창했다.

또 민우혁은 '세상은 나에게', 사우스쿨럽은 '너 없는 동안', 몽니는 '언제나', 호야는 '넌 내꺼'를 선곡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모든 무대가 끝난 뒤 공개된 김원준 편의 우승자는 호야였다. 우승 후 호야는 "오랜만의 무대였다. 난 무대에 서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한동안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어서 힘들었다"며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없다. 그래서 오늘 더 잘 해야할 것 같았다. 꿈을 꾸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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