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영미네 작은 식탁'→'현실판 리틀 포레스트'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이번 주 일요일에 방송될 SBS스페셜 '영미네 작은 식탁'은 '현실판 리틀 포레스트'를 보여주는 '일상 리셋 다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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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째, 같은 회사에서 같은 작업을 반복하며 지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박경나(35세) 씨, 원하는 회사에 취직했지만 1년 만에 권고사직을 당한 임형준(30세) 씨, 명문 사립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의 대리로 승승장구했지만 얼마 전, 병가 휴직을 신청한 최은진(33세) 씨.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곪을 대로 곪은 세 명의 남녀가 3박 4일 동안 ‘현실판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이 돼 보기로 했다.

“도시 생활이랑 조금 다른 패턴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내 자리로 다시 돌아왔을 때 내 생활에 조금 더 감사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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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온 세 명의 남녀가 3박 4일 동안 머물 곳은 해발 450미터, 영월의 산중턱에 자리 잡은 김영미 씨 부부의 농가다. 집 주변 텃밭에서 150여 종의 유기농 식재료를 직접 키우고 있는 영미 씨 부부는 하루 4시간의 노동, 내 손으로 직접 키운 농작물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통해 도시 생활에 지친 청춘들에게 땀 흘리는 노동의 숭고함과 한솥밥의 힐링을 선사한다.

“이게 한솥밥이구나. 도시에서 인스턴트 음식을 먹을 때도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밥으로 위로 받는 다는 게 이런 기분이라는 거, 처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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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옹심이, 호박잎 쌈 정식, 감바스 알 아히요, 토마토 파스타 등 제철 식재료들로 만든 김영미 씨의 음식에는 마법과도 같은 힘이 있었다.

월급을 평생 모아도 내 집 한 칸 마련할 수 없는 팍팍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주도적으로 행복을 찾고 싶었던 임형준 씨는 귀농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톱니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좋아하는 그림마저 놓고 싶을 때가 있는 박경나 씨는 여기서도 좋으면 거기서도 좋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좀 더 능동적인 직장인이 되기로 했다.

이곳에 올 때 조금이라도 가벼워지자는 목적을 갖고 온 최은진 씨는 땀을 흘리는 노동을 하다 보니 거짓말처럼 도시의 일을 잊을 수 있었다고 했다.

‘말뿐인 위로는 접어두고 밥이나 같이 먹읍시다’라는 취지에서 시작한 현실판 리틀 포레스트, '영미네 작은 식탁'. 8월 5일 일요일 밤 11시 5분 SBS스페셜에서 정답을 선택하지 않는 삶의 의미를 짚어본다.

[사진=SBS 스페셜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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