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이재명 조폭연루설 후폭풍, 청와대엔 사퇴 청원글 ‘쇄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후폭풍이 거세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엔 사퇴 청원글이 100건 넘게 쏟아졌다. 한 청원 글에는 6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 폐지와 이재명 시장을 옹호하는 청원하는 글도 여럿 올라왔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1일 ‘조폭과 권력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은수미 성남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출신 기업가 연루설을 비롯, 성남시와 경기도 내 조폭과 정치인 간의 유착 관계 의혹 등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이 지사는 2007년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일부 피고인의 변호를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 또 성남시장으로 재직한 2015~2016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란 회사가 성남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했고, 성남시는 이 기업이 자격에 미치지 못하는 데도 불구하고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해 지방세나 세무조사 면제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들이 이 지사를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국제마피아파가 지방선거 당시 은 시장에게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적극 반박했다. 그는 방송 전 페이스북에 “거대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가족이 무죄 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고 답했다. 20년간 수천 건의 수임 사건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주장했다.

‘코마트레이드’ 연루설과 관련, 이 지사는 “함께 재판받은 사람이 100명에 가까워 의뢰인과 함께 재판받은 사람을 기억할 수는 없다”며 코마트레이드 이모 대표를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업체가 성남시 노인 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성남시는 후원협약을 했다. 이 회사는 애당초 세무조사 대상도 아니었고(3년간 평균매출액 120억원 미만 업체는 세무조사 제외) 성남시로부터 혜택을 받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알’이 진실을 보여줄지. ‘그들’에 보조 맞춰 왜곡 짜집기로 ‘이재명 조폭몰이’에 동참하는지 함께 지켜보겠다”고 경고했지만, 방송 이후 아직까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방송이 나간 이후부터 김성수 감독의 영화 ‘아수라’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가 하면 재개봉을 요구하며 평점 10점 릴레이가 펼쳐졌다. 네티즌들은 영화 속 내용이 방송이 제기한 의혹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 SBS 캡처, 청와대,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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