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선발' KIA 임창용, KT전 4⅓이닝 2실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임창용이 11년만의 선발 등판에서 실점을 2점으로 막았다.

임창용(KIA 타이거즈)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임창용은 불펜투수 이미지가 강하다. 데뷔 초기에는 선발투수로도 뛰었지만 대부분의 기간 동안 불펜투수로 나섰다.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진출 때도 마찬가지였다. 올시즌에도 25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 25경기 2승 1패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임창용이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11년만이다.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07년 9월 30일 대구 현대전. 최근 선발승은 2007년 8월 21일 대구 롯데전이다. 1976년생인 임창용은 이날 선발 등판으로 역대 2번째 최고령 선발 등판 기록도 세우게 됐다.

1회 실점을 했다. 첫 두 타자를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결국 유한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 역시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장성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이번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심우준을 2루수 땅볼로 막고 2회 끝. 3회는 하준호-이진영-로하스로 이어진 상위타선을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돌려 세웠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유한준은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박경수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주며 2번째 실점을 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오태곤을 삼진으로 잡고 4회를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선두타자 장성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심우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임창용은 양 팀이 2-2로 맞선 5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 벤치는 하준호-이진영-로하스 등 좌타자들이 연이어 나오자 마운드를 임기준으로 교체했다. 임기준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11년 만의 선발 등판에서 비교적 제 몫을 해낸 임창용이다. 투구수는 74개.

[KIA 임창용.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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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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