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대만팀 35점차 대파…조1위로 슈퍼8 4강행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조 1위로 '서머슈퍼8' 4강에 진출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포모사 드리머스(대만)를 87-52, 35점차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 2팀, 중국 2팀, 필리핀 2팀, 일본 1팀, 대만 1팀 등 5개국 8개 프로팀이 출전했다. 4팀씩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 1, 2위가 4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17일 A조 1차전에서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중국)를 81-67로 눌렀다. 18일에는 NLEX 로드 워리어스(필리핀)를 75-60으로 제압했다. 2경기 만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조기 확정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포모사 드리머스까지 꺾고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쳤다.

전자랜드는 이번 대회에 주축들이 불참했다. 박찬희와 강상재는 대표팀에 차출됐고, 차바위는 대회 직전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근육이 찢어졌다. 외국선수는 아직 선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김낙현, 홍경기, 임준수, 최우연 등에게 동기부여를 줬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수비 때 손으로 코트 바닥을 찍을 정도로 자세를 낮추고 진지하게 임했다. 골밑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정확도 높은 3점슛과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포모사 드리머스전도 마찬가지였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정효근을 앞세워 21-13으로 앞서갔다. 전자랜드는 홍경기, 김낙현, 박성진의 릴레이 3점포가 터지면서 2쿼터를 46-26, 20점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한때 52-40으로 추격을 허용했던 전자랜드는 김낙현과 홍경기의 3점포로 다시 67-43으로 달아났다. 이후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전자랜드는 4쿼터에도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이날 김낙현이 21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김정년(12점), 홍경기(11점) 등 선수들 전체가 고른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B조 2위와 2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유도훈 감독은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기회를 잘살리고 있다. 4강전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선수들. 글 = 마카오 공동취재단,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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