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30득점' 한국, 이란에 11점차 패배…5연승 실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의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라틀리프가 분전했지만, 이란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9일 대만 뉴타이베이 신장체육관에서 열린 2018 윌리엄 존스컵 이란과의 경기에서 69-80, 11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4연승 끝에 이번 대회서 첫 패를 당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30득점 8리바운드)가 40분 내내 코트를 누볐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이란을 제압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한국에서 라틀리프 외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허웅(11득점 3어시스트)이 유일했다.

시작부터 썩 좋지 않았다. 1쿼터 제공권 싸움에서 밀려 주도권을 넘겨준 한국은 최근 호조를 보였던 전준범, 허일영의 3점슛마저 무위에 그쳐 줄곧 끌려 다녔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2-20이었다.

한국은 2쿼터 들어 추격전을 펼쳤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11득점을 몰아넣은 것. 지원사격은 여전히 부족했지만, 라틀리프가 존재감을 과시한 한국은 격차를 3점(35-38)으로 좁히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한국은 라틀리프가 3쿼터에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지만, 이번에도 슈터들의 컨디션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두 자리 점수 차로 뒤처졌고, 4쿼터에 김선형이 기동력을 과시했으나 분위기를 빼앗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4쿼터 중반 이후에는 수비마저 균열된 모습을 보인 한국은 11점 뒤처진 상황서 경기종료 부저를 맞았다.

5연승에 실패한 한국은 오는 20일 일본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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