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날아간 올스타전 결승득점…그래도 '출루머신' 위용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5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이며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스타전에서도 '출루머신'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8회초 넬슨 크루즈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좌완 조쉬 헤이더. 추신수는 헤이더가 5구째 던진 97마일(156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작렬했다. 생애 첫 올스타전의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것이다.

조지 스프링어의 좌전 안타로 2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진 세구라의 좌월 3점홈런에 득점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5-2로 달아나는 득점이었다. 사실 이대로 끝났다면 추신수는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9회말 스쿠터 제넷의 동점 2점포가 터져 이는 무산됐다.

9회초에 찾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로스 스트리플링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AL 올스타가 8-6으로 승리.

추신수의 전반기는 황홀했다. 올스타 자격이 충분했다. 타율 .293에 출루율 .405, 18홈런 43타점으로 고공 행진을 펼쳤다. 이미 51경기 연속 출루로 현역선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그리고 올스타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그것도 대타로 나왔음에도 '출루머신'의 능력을 입증하면서 후반기 활약 역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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