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만의 선발승·살아난 집중력' 롯데 후반기 출발이 좋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출발이 좋다.

롯데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전반기를 삼성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마무리했다. 1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7월 성적은 2승 6패로 리그 최하위였던 상황. 투타 지표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7월 팀 평균자책점은 7.17로 최하위에 선발로 한정하면 10.35로 더 나빴다. 롯데의 선발승은 6월 20일 수원 KT전 듀브론트가 마지막. 여기에 7월 득점권 타율 역시 7위(.285)로 높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발진의 반등을 후반기 도약의 ‘키’로 꼽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듀브론트-레일리 외인 듀오의 기량 회복을 간절히 기원했다.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이 느끼는 바가 많다. 우리는 원투펀치가 힘을 내줘야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는 선두 두산이었지만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일단 레일리의 모처럼 승리가 반가웠다. 레일리는 이날 5⅓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5실점으로 6월 16일 SK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5번째 승리를 맛봤다. 5⅓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3점으로 묶은 뒤 6회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늘어났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투구였다. 아울러 롯데는 레일리의 승리로 6월 20일 이후 27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타선의 집중력도 빛났다. 1회 이대호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3회 무사 만루서 이대호의 밀어내기 사구와 채태인, 문규현 등의 적시타, 신본기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오며 대거 6점을 뽑았고, 두산의 맹추격 속에서도 6회와 8회, 9회 기회 때마다 추가점을 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의 후반기 출발이 좋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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