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루트 분산된 허재호, 필리핀 완파…존스컵 2연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허재호의 득점루트가 분산됐다. 내용이 좋아질 조짐을 보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페이 신장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40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남자부 2차전서 필리핀 아테네오드 마닐라대학에 90-73으로 이겼다. 인도네시아전 승리에 이어 2연승.

결과보다 내용이 고무적이었다. 허재호는 15일 인도네시아전 포함 최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의존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외곽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공격의 생동감이 떨어진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라틀리프가 중심을 잡으면서 이정현, 허일영, 허웅이 외곽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3~4쿼터에는 라틀리프를 벤치에 앉히고 강상재, 이승현으로 버텨냈다. 오히려 내, 외곽의 활동폭이 넓어지면서 필리핀을 괴롭혔다. 라틀리프에게 항상 의존할 수 없는 걸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결국 17점차 완승을 따냈다. 내용이 완벽하지 않아도 나쁘지 않았다. 실책을 23개나 범한 건 옥의 티. 허재호는 라틀리프가 15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허일영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허웅도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허재호는 17일 오후 2시 리투아니아와 대회 3차전을 갖는다.

[라틀리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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