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이강인, AG 출전 불발 이유는 부상과 차출거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백승호(지로나)와 이강인(발렌시아)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축구협회는 16일 오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조현우(대구)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가운데백승호와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는 불발됐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선수 발탁 배경에 대해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연령은 크게 보지 않고 선수가 가진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면서도 "안타까운 부분은 백승호다. 백승호는 그 동안 열심히 했고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지만 부상 문제로 인해 회복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회복하더라도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현지 더위에 적응해야 한다. 적은 인원으로 로테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상 중인 백승호가 현지 적응과 함께 빡빡한 대회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에 대해선 "툴롱컵 이후 대표팀에 소집해 선수를 점검하기 위해 소속팀에 공문을 발송했지만 소속팀에서 유소년 정책상 대표팀에 보내줄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 그래서 선수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대표팀에 합류시켜 정확히 점검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되지 못했다. 선수를 확실히 체크하지 못한 상황에서 큰 대회에 발탁하기에는 감독으로서 부담이 크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에선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호와 이강인의 합류가 불발됐지만 김학범호는 와일드카드 손흥민을 포함해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했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베로나) 같은 유럽파 공격진이 합류한다. 반면 아시안게임은 소속팀의 대표팀 의무 차출 규정이 없어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대표팀 합류 시기는 확정되지 못한 상황이다.

[백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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