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추신수 엄청난 부활, 트레이드 상상하기 힘들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는 35세의 나이에 엄청난 부활을 했다."

MLB.com이 16일(이하 한국시각) '큰 가치가 있는 18명의 논 웨이버 트레이드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추신수를 거론했다. 추신수는 전반기 90경기에 출전, 348타수 102안타 타율 0.293 18홈런 43타점 5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5월 14일 휴스턴전부터 16일 볼티모어와의 전반기 최종전까지 51경기 연속 출루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기록이자 역대 아시아타자 최다기록, 구단 역대 최다기록, 현역 메이저리거 최다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특히 51경기 연속출루는 1923년 베이스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 이 부문 역대 최고기록은 1949년 데드 윌리엄스의 84경기.

때문에 올 시즌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텍사스가 추신수를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에 트레이드 해서 유망주를 수집, 리빌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현지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이미 시장이 광활한 메이저리그서는 매 시즌 벌어지는 일이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까지 계약됐고, 잔여연봉도 4200만달러다. 텍사스가 추신수 잔여연봉의 상당 부분을 떠안는 조건이 아니면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꾸준히 나온다.

MLB.com은 "올스타전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추신수는 35세의 나이에 엄청난 부활을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타격에만 의존하는 선수에게 차별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는 게 트레이드 매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라는 의미.

MLB.com은 "텍사스가 잠재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 그 계약의 대부분을 떠안지 않는 한 트레이드는 상상하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구단이라고 해도 추신수의 잔여연봉 4200만달러를 떠안는 건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추신수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21일 클리블랜드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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