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어전 앞둔 ‘미들급 챔피언’ 최영 “라인재, 제발 부상 없길”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제발 부상 없이 경기장으로 와주길 바란다.”

ROAD FC ‘미들급 챔피언’ 최영(40, Shinbukan/Land‘s end)이 ‘비보이 파이터’ 라인재(32, 팀 코리아 MMA)에게 전한 말이었다.

오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48에 출전하는 최영은 당초 차정환(34, MMA스토리)과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차정환의 부상으로 최영은 ‘미들급 챔피언’으로서 ‘컨텐더’ 라인재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르게 됐다.

“차정환 선수와의 경기가 취소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솔직히 화가 많이 납니다. 저는 이번 리매치에서 지면 모든 게 끝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저와 대회사에 피해를 주다니 정말 말도 안 됩니다. 저로서는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영의 말이다.

차정환과 최영의 첫대결은 지난 2016년 12월 10일 XIAOMI ROAD FC 035였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차정환이 승,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차정환이 케이지를 잡는 반칙을 저지른 것이 논란이 돼 재대결이 결정됐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6월 10일 개최된 XIAOMI ROAD FC 039에서 재대결을 했겠지만 차정환의 부상으로 취소됐다. 차정환은 같은 해 10월 최영이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오를 때까지 잇따라 부상을 입었다.

“저는 경기 오퍼를 받으면 필사적으로 준비하고 훈련합니다. 감량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요즘 잦은 부상은 물론 계체량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꽤 있습니다. 감량 실패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걸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인식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최영의 말이다.

ROAD FC ‘미들급 챔피언’으로서 첫 방어전을 앞두고 있는 최영은 1차 방어 성공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훈련을 이어나간다.

최영은 “지난 10여년 동안 해온 나의 격투 인생을 지키기 위해,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타고난 센스도 없고 화려한 스타성도 없는 최영이 진정한 아시아 넘버원이 되면 많은 후배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최영.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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