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빴지만"…'똥강아지' 이로운, 욕 낙서 보고도 숨긴 이유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아역배우 이로운이 자신의 비방 낙서를 발견하고도 씩씩하게 행동했다.

12일 방송된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에선 이로운이 할머니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하굣길에 이로운은 구름 인파를 몰고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아역스타다운 인기를 과시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또래 친구들의 시기, 질투도 있었다.

하교 후 찾은 놀이터에서 로운의 할머니는 손주의 비방 낙서를 발견한 것. 할머니는 "욕을 어떻게 이렇게 써놓냐. 담을 수 없는 욕을 써놨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놀이터 곳곳에 이로운의 비방 낙서가 적혀 있었고 할머니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 수위에 눈시울까지 붉혔다.

이로운은 "저번 촬영 날에 봤다"며 "이렇게 많이 있진 않았는데 다음 날, 그 다음 날 더 생겼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기분이 나빴다"면서도 "더 큰 일이 벌어질까 봐. 더 큰 상처를 받을까 봐"라며 오히려 할머니를 걱정한 이로운이다.

결국 할머니는 다시 놀이터를 찾아 낙서를 지웠다. "'이로운 좋아해' 라고 써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이로운은 할머니의 노력에 "기분이 약간 풀렸다"면서도 "근데 다 풀리긴 힘들다. 이미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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