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켄타로 "방탄소년단과 가끔 연락, 정말 멋있어"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방탄소년단과의 인연을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내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언급했다. 평소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알려진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판 '시그널'의 OST를 방탄소년단이 불러 더 인연을 쌓았다.

"BTS와 가끔 연락을 하기도 해요. 지나가다가 사진을 발견하면 찍어서 보내주기도 하고요.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K팝이라는 범주를 뛰어넘는 그룹인 것 같아서 멋지다고 생각해요."

사카구치 켄타로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이어 아야세 하루카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는 길게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그 아쉬움을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를 통해 풀 수 있었다.

"이번에 같이 출연 결정이 되면서 공주는 일본식의 공주가 아니라 서양풍의 공주였어요. 그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아야세 하루카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첫 촬영이 흰 드레스를 입고 촬영을 했었는데 보는 순간 '저 분은 공주님이다'라고 생각했어요. '바닷마을 다이어리' 때는 같이 나온 장면은 한 씬이었어요. 그 때는 친해지고 말고 할 게 없었다. 이번에는 감독님께서 최대한 영화 속 시간의 순서대로 근접하게 촬영했어요. 아야세와 친해지는 속도가 극 중 캐릭터들이 가까워지는 속도와 비슷했어요."

그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지향하는 길을 물었다.

"일본에서는 원작이 있는 작품을 연기도 하지만,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쪽이 자유롭긴 해요. 만화를 원작으로 하면 주인공이 있고 제가 연기를 하는 거라서, 이 영화 속에서 켄지로 연기를 한다는 것은 제가 주체가 되어서 연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재미도 있고 어려움도 있어요. 사실 어느 쪽이 더 좋냐는 것에 대해서는 마이너한 작품을 보면 영화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받아요. 그래서 어린 여고생들이 좋아하는 영화도 의미가 있고 인디 영화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마음가짐의 차이예요. 어떤 것도 제가 하는 것이라서 다 같아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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