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러브캐처', '하트시그널'과 다른게 뭘까 [신소원의 프리즘]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엠넷 '러브캐처'가 시작 전부터 '하트시그널'을 따라해 개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케이블채널 엠넷은 오는 11일 '러브캐처'를 첫 방송한다. '러브캐처'는 진정한 사랑을 목적으로 온 '러브캐처'들과 그 사이 숨어있는 거액의 상금 5000만원을 목적으로 온 '머니캐처'가 8일간의 24시간 동거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소개됐다.

프로그램 소개를 보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있다. 채널A의 '하트시그널'. '하트시그널'은 시즌2까지 방송되면서 출연자들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고 그만큼 논란도 잇따랐다. 비(非)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이었지만 이들은 여러 프로그램에서도 언급될 만큼 분명 많은 인기스타가 됐다.

그러다보니 타 방송사에서도 '하트시그널'에 대한 비상한 관심이 쏟아졌다. 앞서 SBS는 '짝'을 통해 일반인들의 연애 매칭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쐈고, 이후 '로맨스 패키지'를 만들었다. 그런 와중에 채널A에서는 '하트시그널'을 편성했는데 스튜디오에서 각 청춘남녀들의 시그널을 지켜보며 달달한 '썸'에 대해 이야기했다. 출연자들은 한 집에서 동거를 하며 며칠 간의 스토리를 보여줬다.

'러브캐처'는 신동엽과 홍석천, 장도면, 레이디제인, 뉴이스트W JR과 추리소설가 전건우 등이 출연하며 출연자들의 동거 로맨스를 지켜볼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각 출연자들은 '러브캐처'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는데, 이 또한 '하트시그널'의 윤종신, 김이나, 이상민 등이 해왔던 내용과 다를 게 없어 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은 "기존 연애프로그램과 달리 복잡 미묘한 심리가 공존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의 왓쳐를 구성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제작진 또한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라며 차별화되려는 전략을 보였고 그 안에서 '머니캐처' 출연자를 투입시켜 변화를 주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출연이 '하트시그널'과 얼마나 크게 달리 보이게 할지는 미지수다.

CJ E&M이라는 한 지붕 아래있는 케이블채널 tvN에는 '선다방'이라는 프로그램이 론칭됐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즌1의 종영 이후 새롭게 단장해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선다방'은 '하트시그널'과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결은 같았지만 세부적인 내용들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차별화됐다. '러브캐처'가 차별화를 언급하며 출발, 어떤 모습으로 방송에 비추게 될지 주목된다. 오는 11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엠넷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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