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대표팀 감독 “홍콩전, 우왕좌왕…2R 준비 잘할 것”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남자농구대표팀이 홍콩에 다소 고전한 끝에 예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일 홍콩 사우전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19 FIBA 중국 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 A조 최종전에서 104-91로 승리했다.

1라운드를 4승 2패로 마친 한국은 A조 2위를 차지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는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와 맞붙는다.

한국은 리카르도 라틀리프(43득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지만, 경기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 차가 크지만, 3쿼터가 종료됐을 때 격차는 단 7점이었다. 3점슛을 14개 허용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차전을 쉽게 이겨서 그런지 집중력이 떨어져 좋은 경기를 못했다”라고 운을 뗀 허재 감독은 “2라운드에서 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서울에서 1차전을 쉽게 이겨서 그런지 집중력이 떨어져 좋은 경기를 못했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서 이긴 것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해야 할 것 같다.”

-고전한 이유는?

“선수들이 마음을 놓았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박찬희가 몸이 좋지 않아 출전을 못했고, 이대성도 1쿼터 종아리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됐다. 나머지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는데 막판 팀워크가 살아나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홍콩이 전반전에 잘한 것 같은데?

“1차전과 마찬가지로 리키가 3점슛을 3개 정도 성공시켰고, 생각했던 것보다 홍콩 선수들의 3점슛이 잘 들어갔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지역방어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지역방어를 사용한 것이 잘된 것 같다.”

-박찬희, 이대성의 부상 정도는?

“박찬희는 이곳에 온 후 몸살이 심했는데 지금은 좋아졌다. 이대성은 다리근육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 초반에 근육이 올라온 것 같다.”

-예선 1라운드를 마감했다. 2라운드 중동팀과의 대결을 전망한다면?

“우선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잘해야 할 것 같고, 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통일 농구 교류에 임하는 각오는?

“교류전이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멋진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허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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