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亞예선 2R 레바논·요르단·시리아 만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라운드는 끝났다. 그러나 숨 돌릴 틈 없이 2라운드가 진행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19 FIBA 중국남자농구월드컵 1라운드 A조 예선을 4승2패, 2위로 마쳤다. 5승1패의 뉴질랜드가 1위, 3승3패의 중국이 3위로 한국과 함께 2라운드에 진출했다.

뉴질랜드, 한국, 중국은 2라운드 E조에 편성된다. 1라운드 C조 1~3위 국가들과 2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C조는 4승1패의 요르단과 레바논이 1~2위, 2승3패의 시리아가 3위, 5패의 인도가 4위다. 잠시 후 2일 새벽 1시와 3시30분에 요르단-인도, 레바논-시리아 맞대결로 종료된다. 최종전서 인도가 요르단을 이기고 시리아가 레바논에 져도 3위와 4위가 바뀌지 않는다.

때문에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가 1~3위를 확정, 2라운드 E조에 합류한다. 최종전서 순위만 가리면 된다. FIBA가 공지한 스케줄에 따르면 2라운드는 9월 13일과 9월 17일, 11월 29일과 12월 2일, 내년 2월 22일과 2월 25일에 각각 진행된다.

한국은 9월 13일 C조 1위와의 원정경기로 2라운드를 시작한다. 그리고 9월 17일, 11월 29일, 12월 2일에는 C조 3위, C조 2위, C조 1위와 잇따라 홈 경기를 갖는다. 이후 내년 2월 22일, 2월 25일에 C조 3위, C조 2위와 잇따라 원정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는 1라운드 A조 1~3위, C조 1~3위가 E조, 1라운드 B조 1~3위, D조 1~3위가 F조에 묶여 홈&어웨이 스케줄을 소화한다. 1라운드서 한 조였던 국가들은 2라운드서 다시 맞대결하지 않는다. 대신 1라운드 성적을 안고 올라간다.

한국의 경우 1라운드서 뉴질랜드, 중국에 각각 1승1패했다. 2승2패를 안고 2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2라운드 E, F조 상위 1~3위 국가와 4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1개 국가가 내년 중국월드컵에 출전한다. 물론 개최국 중국은 자동 출전.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는 모두 중동국가다. 한국은 두 차례 장거리 원정을 떠나야 한다. 첫 경기를 중동 원정으로 치른 뒤 한국으로 돌아와서 두 번째 경기를 갖는 스케줄이 만만찮다. 최종순위가 가려질 5~6차전을 중동 2연전으로 치르는 것도 썩 좋은 스케줄은 아니다.

허재호의 향후 스케줄이 빡빡하다. 곧바로 귀국, 4~5일 평양에서 열리는 통일농구를 준비한다. 이후 7월 중순 윌리엄존스컵에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이어진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숨 돌릴 틈 없이 곧바로 중국월드컵 아시아예선 2라운드 일정이 기다린다. 2라운드 홈 경기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라운드 1~2차전 장거리 스케줄을 소화하면 2018-2019 KBL 정규시즌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온다. 개막일은 10월 6일 혹은 13일이다. 허재호 멤버들은 사실상 소속팀에서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시즌 중에도 두 차례 대표팀 일정을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 선수 운용폭을 넓혀야 하는 이유다. 당연히 그에 따른 경기력 기복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중국, 홍콩 원정 2연전 경기력 기복은 아쉽다.

[허재호.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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