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맨' 반슬라이크 "15~20타석마다 홈런 치고 싶다"(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15~20타석마다 홈런을 치고 싶다."

스캇 반슬라이크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반슬라이크는 지난달 26일 두산과 연봉 32만달러(약 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두산이 부진한 지미 파레디스를 내보내고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타자다.

반슬라이크는 2012년부터 2017년 7월까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355경기서 타율 0.242 29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 타율 0.248 8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다음은 반슬라이크와의 일문일답.

-한국 입국 소감은

"이렇게 많은 카메라가 있는지 몰랐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집 같은 편안함이 있다."

-두산과 계약한 이유는

"KBO리그가 최고의 리그 중 하나라는 얘기를 들었다. 경쟁심을 갖고 야구를 해보고 싶었다. 조쉬 린드블럼과 친분이 있다. 한국야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두산의 제안을 흔쾌히 발아들였다."

-린드블럼에게 어떤 얘기를 들었나

"기본적으로 좋은 리그라는 얘기를 들었다. KBO리그는 선수들이 서로 존중하고 (외국인선수가)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한국야구에 대해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었나

"류현진과는 장난도 많이 쳤지만, 솔직히 한국 야구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눠보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류현진의 영어 실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다만, 류현진이 훈련하는 자세나 내용을 보고 한국야구가 점점 발전하고 있고, 좋아졌다고 짐작했다."

-KBO리그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투수들이 어떻게 던지는지를 봐야 한다. 몸 상태는 좋다. 야구에 대해, 특히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잔여시즌 목표는

"7~8개월의 목표를 정해본 적은 있었지만, 3개월 정도의 목표를 세워보지는 않았다. 그래도 3할을 치고 싶고, 15~20타석마다 홈런 1개 정도를 치고 싶다. 멀티홈런도 쳐보고 싶다. 그리고 다시 수염도 기르고 싶다."

-두산 선수들과 6일에 인사한다

"흥분된다. 두산이 야구를 잘 하는 팀이라는 걸 들었다."

-두산 팬들에게 각오를 밝혀달라

"한국에 와서 흥분된다. 두산 팬들에게 1경기라도 더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반슬라이크.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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