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호날두?’ 이란 팬들, 포르투갈 숙소 앞에서 소동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이란의 원정 팬들이 상대팀 숙소 밖에서 소동을 벌였다.

‘AP통신’, ‘LBS’ 등 해외언론들에 따르면, 이란 팬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취침시간을 맞은 포르투갈 선수들이 묵고 있는 숙소 앞을 찾아 소음을 일으켰다. 포르투갈 선수들의 취침을 방해하기 위해서다.

의도는 분명했다. 이란은 1승 1패 승점 3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 오는 26일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객관적 전력 차가 큰 포르투갈을 상대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이란으로선 포르투갈을 제압해야 16강에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무승부를 따낸다 해도 스페인이 모로코에 2점차 이상으로 져야 16강행 티켓을 따낸다.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란 팬들은 포르투갈 선수들의 취침을 방해하기 위해 숙소 앞에서 소음을 일으켰다. 이란 팬들은 드럼 등 악기를 통해 소음을 일으키는가 하면, 노래도 부르며 포르투갈 선수들의 취침을 방해했다.

‘LBS’는 “호날두는 숙소 앞에서 난동을 일으킨 이란 팬들 탓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라고 보도하는가 하면, 창가에서 이란 팬들을 향해 검지손가락을 흔드는 호날두의 모습이 찍힌 영상도 공개했다. ‘이제 그만하라’는 의미가 남긴 제스처로 해석된다.

이란 팬들이 오히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격이 되는 것은 아닐까. 포르투갈과 이란의 B조 최종전은 26일 오전 3시에 펼쳐진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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