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선다방' 실제 연인 탄생 '♥오작교'…"종영 아니에요, 임시 휴업"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선다방'이 사랑의 오작교가 됐다. 실제 연인이 탄생했다.

24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선다방'은 3개월간의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종영했다. 배우 유인나, 개그맨 양세형, 가수 이적, 그룹 SF9 로운은 사랑에 웃었던 맞선 남녀들을 떠올리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70명의 낯선 남녀, 35쌍이 '선다방'을 스쳐지나갔다. 풋풋한 설렘, 공감대를 자아낸 덕에 '선다방' 참여를 원하는 신청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제작진은 원활한 매칭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한 것. 유인나는 "쓸쓸한 가을에 다시 보자"고 약속했다.

네 사람은 각자의 BEST 장면을 꼽았다. 먼저 이적은 4회에 등장했던 7시 남녀 웹툰 작가와 동화작가를 기억에 남는 맞선남녀로 꼽았다. 그들의 이후 관계도 공개됐다. 여전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던 두 사람이었다.

동화 작가는 '선다방'에 "사랑받는 게 정상이란 걸 처음으로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카페지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웹툰 작가 역시 "'선다방' 덕분에 로맨스가 뭔지 깨달았다. 이제 일과 사랑 모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고 카페 지기들은 감동했다.

양세형은 1회에 나왔던 CEO, 미술 선생님 맞선남녀를 기억했다. 유인나는 뒷이야기를 안다며 "투하트 이후 애프터 데이트를 하셨다. 그러고 좋은 오빠 동생 사이가 됐다더라"고 밝히며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양세형도 "'선다방'은 '연인 하세요'가 아니다. '자리 한 번 가져보세요'다"고 프로그램이 가진 진짜 의미를 전했다.

이적은 "유인나 씨가 말한 '당장 내일 사랑해도 50년도 못 사랑한다'는 명언이 있지 않나. 나는 이제 '5년만 사랑할 수 있다면. 그렇게 사랑하면' 어떨까 싶다. 그러면 더 애틋할 것 같다. 결혼을 하면 평생을 가야하고, 영원한 사랑을 생각하게 되면 마음을 짓누른다. 이 사람과 얼마 못 간다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면 부담은 줄고 현재가 중요하게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유인나는 "정말 실제 선 자리 같았다"는 이유로 5회에 나왔던 건축가 남자와 웨딩플래너 여자 5시 남녀를 꼽았다. 300쌍의 커플을 탄생시켰다는 여성과 결혼부터 집 설계까지, 연간 플랜을 짜놓은 남성은 현실적인 고충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던 바.

이후 두 사람은 두고 왔던 선물도 주고받았고, 실제 애틋한 연인 사이가 됐다. 카페지기들은 커플 사진을 보고 소리를 지르더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유인나는 "너무 행복해 보인다"며 부러워하며 "4월 녹화 후 5월 초부터 연애를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비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 봄 결혼을 예측했고 양세형과 이적은 결혼식 사회와 축가 의향까지 내비쳤다.

로운은 돌직구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7회 8시 남녀 선박기관사, 조경디자이너를 언급했다. 순수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을 자랑했던 남자는 "저는 잘 됐으면 좋겠다", "예쁘시다", "마음에 든다" 등의 호감을 계속해서 표현했다.

이후 출항을 앞둔 남자는 '선다방'에 다시 한번 찾아와 사진을 남겼다. 곁에는 선을 봤던 여성 분이 함께였다. 특히 8시 남자는 "선민이를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뽐냈다. 이외에도 많은 남녀들이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선다방'이 이어준 소중한 인연들이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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