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IVE] 멕시코전 변수는 더위와 경기장 분위기

[마이데일리 =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김종국 기자]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에서 변수가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아레나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을 치른다. 로스토프나도누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를 오르내릴 만큼 무더운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선선한 날씨의 신태용호 베이스캠프지 상트페트르부르크와는 큰 기온차를 보인다.

한국의 신태용 감독과 멕시코 오소리오 감독은 로스토프나도누의 더위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덥다. 피부로 느끼는 것도 덥다. 베이스캠프지 상트페테르부르크와는 15도 정도 차이가 난다. 적응에 힘들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오후 6시가 되면 바람이 불고 그라운드에 해가 지고 나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오소리오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더위가 멕시코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날씨를 변수라고 생각했는데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우리에게 유리하면 좋은 일"이라며 맞받아쳤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도 상대팬들의 거센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팬ID를 기준으로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에서 900명의 한국팬이 경기장을 찾는 반면 멕시코는 8600명이 팬이 경기장을 메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입장료를 구입한 수치를 반영했을 뿐 미국 등 타국에서 멕시코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멕시코인들의 숫자도 적지 않아 한국은 초록 물결 속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첫 경기 상대 스웨덴팬들과 비교해 멕시코팬들은 더욱 거세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다.

상대팬들의 거센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대표팀의 이재성(전북)은 멕시코전이 열릴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 "모든 선수들은 프로다. 많은 멕시코 팬들이 온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는 없다. 많은 관중이 오면 흥이 날 수 있다"며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경기 초반 분위기도 중요하다. 독일전과 달리 멕시코는 한국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멕시코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 초반 한국을 몰아부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지난 스웨덴전에서 경기 초반 15분 동안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패했다. 또한 이란이 모로코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경기 초반 상대의 거센 공격을 막아낸 끝에 승리를 거둔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사진 =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