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IVE] 멕시코 오소리오 감독 "한국, 훌륭한 상대지만 우리가 이긴다"

[마이데일리 =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김종국 기자]멕시코의 오소리오 감독이 한국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4일 0시 한국을 상대로 치르는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멕시코는 지난 1차전에서 독일에 승리를 거둔 반면 스웨덴에 패한 한국은 멕시코전에서도 패할 경우 조별리그 조기 탈락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은 강한 상대다. 스완지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이 볼란테 역할을 잘하고 있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스트라이커다. 손흥민은 4개의 포지션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김신욱도 공중볼에 강한 선수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한국 감독도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소리오 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은 무더위가 경기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이야기는데.

"날씨를 변수라고 생각했는데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우리에게 유리하면 좋은 일이다."

-독일전에선 선전을 펼쳤는데 이번 경기에서 최대의 적은.

"우리 스스로가 최대의 적일 수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프로선수다.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에 보답해야 한다. 우리의 과제다."

-선발 출전 선수 변화 가능성과 한국의 경기력을 평가하자면.

"한국은 좋은 상대다. 스완지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이 볼란테 역할을 잘하고 있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스트라이커다. 손흥민은 4개의 포지션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김신욱도 공중볼에 강한 선수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한국 감독도 경험이 많다. 좋은 상대팀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기쁜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 최선을 다했고 상대를 분석했다. 첫 경기를 잘해 기분이 좋다. 내일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길 원한다."

-선수들의 자신감은 어느정도인가. 팬들도 2차전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자신감을 넘어 자만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팀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시작할 뿐이다. 계속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하나하나 훌륭하다. 서로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을 이길 자신이 있나. 이유는. 한국에 패한다면 멕시코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인가.

"패한다고 해서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우리는 한국을 존중한다. 히딩크와 만나 한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2년에 한일월드컵 당시 이야기를 했다. 내일 꼭 이기려고 한다. 그것이 목표다. 월드컵에서도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내일은 튼튼하고 훌륭한 상대와 경기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에서 한국의 전략은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나.

"한국의 강점은 많은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것이다. 경기마다 포메이션이 달라진다. 3개의 가능한 포메이션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 감독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한국도 승리하려는 경기를 할 것이다. 훌륭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징계에서 벗어난 마르케스에 대한 생각은.

"마르케스에 대해선 스포츠 측면만 생각한다. 마르케스가 월드컵에 출전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난 후 축구만 생각하기로 했다. 첫 경기를 뛰었고 기여를 많이했다."

-감기증세가 있는 선수단 컨디션은. 에르난데스의 감기증세가 심한 것 같았는데.

"모든 선수들이 회복했다. 모두 컨디션이 좋다. 내일 경기 준비는 완벽하다."

-다른 중남미팀보다 훌륭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모두 존중한다. 그들의 경기력은 뛰어나고 수준도 높다. 우리가 자만해서는 안된다. 계속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게 된다면 내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전세계의 팬들도 우리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단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했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도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내일도 우리도 비슷한 운영을 할 것이다. 우리 스타일 자체가 그런 축구를 한다. 더 많은 팬들이 우리편이 될 것이다. 2-3차례 기회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선택을 해서 골든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월드컵에 대한 평가와 멕시코의 가능성은.

"우리는 모든 팀을 존중한다. 스페인어권에 있는 팀들을 특히 더 존중한다. 경기를 컨트롤하기 위해선 간격유지가 중요하다. 특히 호주가 인상적이었다. 호주를 칭찬하고 싶다. 럭비 선수가 축구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신사적인 축구를 하지만 투쟁력도 상당했다. 측면 공격도 효과가 나오고 있다. 이란 등도 경쟁력있는 경기를 펼쳤다. 훌륭한 선수가 많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고 준비 과정은 과학적이어야 한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부진하기도 했는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방법은.

"칠레와의 경기는 하나의 참사였다. 많은 교훈을 배웠다. 언제든지 어떤 상대든지 우리를 이길 수 있다. 실점도 할 수 있다. 어떤 경기에서도 잘못이 드러날 수 있다. 준비를 완벽하게 하더라도 축구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에 우리는 칠레를 이겼다. 대부분의 대표팀 선수들은 포지션이 굳어진 상황이다. 예전에 실패를 경험햇을 때 많이 울었지만 유익한 경험이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다."

[사진 =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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