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리, KLPGA 점프투어 12차전서 생애 첫 우승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1일 충북 청주 그랜드 컨트리클럽 남코스(OUT), 서코스(IN)에서 열린 ‘KLPGA 2018 제1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2차전’ 최종일 조해리(24)가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라운드에서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조해리는 1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후반에만 버디 5개를 낚는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6-68)로 우승을 차지했다.

조해리는 “아직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우선 첫 승이 나올 때까지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할머니가 가장 먼저 생각나고 감사하다. 그리고 김태영 코치님과 둘레길 아카데미 식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는 소감으로 입을 열며 “경기 흐름을 잘 타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샷감이 너무 좋았는데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이 높아지니 퍼트에도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점프투어 4년차를 맞은 조해리에게 이번 우승이 지니는 의미가 크다. 조해리는 “함께 투어생활을 시작한 동기들이 우승을 차지하고, 드림, 정규투어에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언젠가 내게도 반드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놓치고 싶지 않았던 우승을 차지한 만큼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히 접한 골프에 재미를 느낀 조해리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취미 삼아 꾸준히 골프를 쳤고, 중학교 2학년 때 담당 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선수활동을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에 전국대회 우승 이력은 없지만, 인천시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조해리는 “시드전을 거쳐 정규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시즌 목표다. 남은 대회를 착실하게 준비해가며 반드시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톱5에 오른 옥희라(21), 지난 3차전 우승자 홍태양(23), 신예 김민수(19)가 선두에 2타 뒤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오채유(18), 장억조(21)는 7언더파 137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경미B(21)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공동 27위에 그쳤다.

그랜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 골프를 통해 7월 4일 19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조해리.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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