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성폭력 혐의' 이윤택 첫 공판, 오후까지 계속 진행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범죄 첫 번째 공판이 오후까지 계속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20일 오전 10시 여자 극단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윤택 전 감독의 성폭력 범죄 첫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이윤택 전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장에 들어섰다. 앞서 재판부는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신청한 총 8명의 증인을 채택, 이날 2명이 첫 공판에 참석해 신문에 임하기로 했지만 1명만이 참석했다.

이후 증인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이 시작됨과 동시에 시작된 증인 신문은 오전 내내 이뤄졌다. 이에 낮 12시 휴정됐고, 오후 2시부터 다시 개정한다는 공지가 전해졌다.

이후 재판 역시 계속해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편 이윤택 전 감독은 앞서 지난달 9일 진행된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유사강간치상 등의 혐의를 부인했다.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유지한 바 있다.

이 전 감독은 2010년 이후 수십 차례에 걸쳐 여성 연극인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독의 상습적인 성폭력은 지난 2월 '미투 운동'이 성행한 가운데 피해 여성들의 폭로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전 감독이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인 운영자로 배우 선정 등 극단 운영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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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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