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의 국대 자격 증명 "내가 헤쳐나갈 문제"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제가 헤쳐나갈 문제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LG 유격수 오지환(28). 오지환은 오는 8월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의 꿈을 이뤘다.

아직 대회까지는 두 달 여의 시간이 남았다. 국가대표로서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도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들에게 "컨디션을 잘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지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오지환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결승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까지 터뜨렸다. 볼넷 2개에 몸에 맞는 볼 1개까지 더하며 '5출루'에 성공한 오지환은 3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달 8일 잠실 롯데전부터 쉼없이 출루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2번타자로 많이 나가고 있는 오지환 역시 가장 관심이 있는 부분은 출루다. 오지환은 "많이 나가서 뛰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형종이 형이 잘 쳐줘서 수월하다"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1번타자 이형종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오지환 역시 타격감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상대 투수에 대한 연구를 끊임 없이 몰두한 결과다. 오지환은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가령 이 투수가 득점권 상황에서 직구 비율이 높은지, 변화구 비율이 높은지 체크를 한다. 전력분석팀에게도 항상 고맙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뽑히고도 자격 논란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오지환은 "나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내가 헤쳐나가야 할 문제다. 대회까지 두 달 정도 남았다.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역시 자신 뿐이다.

[LG 오지환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KIA의 경기 4회초 무사 1,3루에서 김주찬의 땅볼때 병살플레이를 시키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