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우성X강동원X최민호"…'인랑', 장르가 비주얼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인랑', 장르가 비주얼!"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인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과 출연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샤이니 최민호 등이 참석했다.

'인랑'은 김지운 감독이 '밀정' 이후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이 마모루의 1999년 동명 만화를 실사화했다.

김지운 감독은 "무모함 그 자체였다"라며 "원작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광팬을 보유하고 있다. 실사 영화에 대한 기대 반, 불안함 반이 있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먹고. 욕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다른 영화보다도 각오가 더 새로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을 끝내고 이런 영화를 또 할 줄 몰랐다"라며 "찍으면서 많이 아팠고 현재도 아팠다. 나의 건강을 해친 작품이다. 이게 영화 안에 분명히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남다른 열의를 전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 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다.

통일을 둘러싼 찬반 세력들의 숨막히는 암투와 격돌이 벌어지는 극도의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의 모습을 통해 쫄깃한 긴장감과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선사할 예정.

김지운 감독은 "장르가 비주얼이라고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진짜로 그런 작품이 탄생했다. 감독으로서 영광이었다. 기분이 좋았다"라며 "출연진 모두가 기존 배우로서 매력을 넘어 빛나는 순간들이 한 번씩 다 있다. 이게 너무나 좋았다. 만족스러웠다. 멋지고 놀랍고 정말 섹시한 영화가 나왔다"라고 자신했다.

강동원은 극 중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조직의 임무와 인간의 길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역할을 맡았다. 강동원은 "캐릭터의 내면뿐만 아니라 외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운동을 열심히 했다. 또 태어나서 태닝도 처음 해봤다"라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강동원은 임중경 캐릭터 그 자체였다. 촬영장에서 특별히 할 얘기가 없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윤희 역의 한효주는 김지운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감을 보였다. 그는 "김지운 감독님과 꼭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찾아와서 너무 기뻤다"라며 "이윤희 역할이 어려워서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을 믿고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정우성은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로 분했다. 그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이후 오랜만에 김지운 감독님에게 연락을 받았다. 시간 끌 것 없이 바로 결정했다. 또한 '인랑'이라는 작품에 대한 흥미도 컸다. 남북 통일 준비 위원회라는 재밌는 설정, 세계관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최민호는 장진태의 오른팔이자 특기대 에이스 김철진 캐릭터를 연기했다. 강렬한 액션 연기를 예고, 흥미를 유발했다.

그는 "극중 맨몸 액션을 소화했다. 액션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라며 "과할 정도로, 날기 직전까지 했다"라고 얘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그는 "김지운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다. 여기에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해 정말 꿈 같은 현장이었다. 최고의 배움의 터였다"라며 "좋은 캐릭터를 줘서 감독님께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인랑'은 오는 7월 25일 개봉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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