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한국의 주장 문성민이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대회 첫 승을 견인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세계 21위)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VNL 4주차 서울 시리즈 중국(세계 20위)과의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VNL 11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하며 1승 11패(승점 5)를 기록했다.

문성민은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주장으로서 11연패 기간 심신이 지쳤을 선수들을 잘 다독이며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문성민은 경기 후 “선수들이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경기라 1승이 간절했다.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몸이 안 좋은 선수들도 많은데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주장으로서 11연패 기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문성민이다. 그는 “각 팀 선수들이 모여서 하나가 되는 게 쉽지 않았다. 각자 개성들이 있어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죽이고 하나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길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희생하면서 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동기 박상하랑 선수들에게 쓴 소리도 해봤고 격려도 해봤지만 일단 경기를 이기지 못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라며 “선수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이 성숙해졌을 것이다. 세계 배구의 흐름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기간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이란으로 이동해 오는 22일(한국시각) 이란과 VNL 5주차 첫 경기를 치른다. 문성민은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들떴을 수도 있겠지만 가라앉혀야할 건 다시 가라앉혀 마지막 5주차 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성민.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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