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37득점’ 한국, 일본 격파…원정 평가전 1승 1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이 뒷심을 발휘, 일본을 상대로 치른 원정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7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 2차전에서 99-8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원정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37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이승현도 궂은일을 도맡으며 제몫을 했다. 김준일은 4쿼터에만 8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쿼터에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3점슛이 1쿼터 내내 침묵했지만, 라틀리프가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는 등 7득점하며 닉 파지카스를 앞세운 일본에 맞불을 놓았다. 한국은 허웅의 중거리슛을 더해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1쿼터 막판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20-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 들어 줄곧 끌려 다녔다. 연속 5실점으로 2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이승현이 3점슛을 터뜨린 것도 잠시, 이후 약 2분간 무득점에 그쳐 기세가 꺾였다. 일본의 속공에 밀려 2쿼터 한때 9점차까지 뒤처졌던 한국은 2쿼터 중반 이후 추격전을 펼쳤다. 허훈이 3점슛을 넣어 분위기를 전환한 한국은 박찬희의 돌파와 속공을 묶어 1점차로 추격하며 2쿼터를 끝냈다.

3쿼터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양상이 전개됐다. 라틀리프의 골밑장악력과 이승현의 중거리슛을 묶어 전세를 뒤집었지만, 하치무라에 대한 수비가 원활하지 않아 멀리 달아나진 못한 것.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3쿼터 막판 이대성의 3점슛, 라틀리프의 풋백득점 등을 묶어 69-6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3쿼터 막판의 기세를 4쿼터까지 이어갔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은 한국은 이대성의 스틸, 김준일의 연속 6득점 등을 묶어 단숨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한국은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라틀리프의 골밑장악력을 활용하는 공격이 호조를 보였고, 허훈은 과감한 돌파를 성공시켰다. 경기종료 1분 43초전 11점차로 달아난 라틀리프의 중거리슛은 사실상 쐐기득점이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 대한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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