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승' 넥센 김동준, "경찰청 선발 경험, 큰 도움"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경찰청에서 선발로 많이 던졌던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김동준(넥센 히어로즈)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이자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1992년생 우완투수인 김동준은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선발승이 없었다. 2015년 5차례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2016~2017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수행한 김동준은 소속팀으로 돌아와 이날 전까지 불펜으로만 뛰었다.

기존 선발투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 선발 기회를 얻은 김동준은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1회에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린 러프와 강민호를 막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끝냈다.

이후 안정을 찾은 김동준은 5회까지 삼성 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그 사이 타자들도 힘을 보탰다. 5회까지 8점을 안긴 것. 덕분에 김동준은 데뷔 이후 첫 선발승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김동준은 최고구속 147km를 기록했으며 패스트볼과 싱커,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경기 후 김동준은 "개인 첫 선발승을 기록해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운을 뗐다.

"아무래도 올 시즌 불펜으로 나섰다보니 투구수를 신경써야 해 빠른 승부를 가져갔다"라고 전한 김동준은 "중간중간 위기도 있었지만 타선에서 많은 득점지원이 있었다"라고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모든 구종이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1회에는 조금 긴장도 됐지만 컨디션은 좋았다"라고 말한 뒤 "경찰청에서 선발로 많이 던졌던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지금보다 더많은 이닝 던지면서 팀에 도움을 주는 투수 되겠다"라고 앞으로의 활약도 다짐했다.

[넥센 김동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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