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설희의 신호등] 손나은·아이린·설현 이어 박기량까지, 황당한 페미니스트 논란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그야말로 황당한 논란이다. 명칭하기도 부끄러운 '페미니스트 논란'이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페미니즘이란 여성이 불평등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생각하여 여성의 사회, 정치, 법률상의 지위와 역할의 신장을 주장하는 주의.

해외에서 페미니즘 운동을 비롯 페미니스트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영향력 있는 스타들의 행보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상당하다. 이는 일부 남녀간의 논쟁으로까지 이어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온라인상에 뜨거운 관심사인 만큼 매체로 노출되는 스타들에게까지 관심은 이어졌다. 특히 여자 연예인들의 페미니즘 언급과 관련해 남녀간의 상반된 시선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관심사는 '논란'이라는 다소 황당한 명칭을 얻게 됐다.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인 이들은 그룹 에이핑크 손나은, 레드벨벳 아이린, AOA 설현. 이들에 이어 치어리더 박기량까지 순식간에 '페미니스트 논란'이라는 수시어를 얻게 됐다.

손나은은 들고 있던 휴대폰 케이스, 아이린은 최근 읽은 책이 페미니즘과 관련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설현은 여성 인권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던 아이유, 유병재를 언팔로우 했다는 이유에서 '페미니스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박기량은 대만 출국 사진을 게재하며 '페미니즘'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부착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소속사 측이 "실수로 스티커를 부착한 것일 뿐, 페미니스트 선언은 아니다"고 해명하면서 황당한 '페미니스트 논란'은 계속 됐다.

페미니스트가 맞든 아니든 개인의 자유다. 페미니스트가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도 아니다. 지극히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논란'이라는 명칭을 얻기에도 너무도 개인적인 일이다.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납득되지 않는다. 무엇을 지지하든, 선동하지 않는 이상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권리다. 때문에 이를 논란으로 치부하고, 해명하는 이 행위는 너무나도 황당하다.

그야말로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황당한 논란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손나은 인스타그램]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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