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선발’ 넥센 김정인, 4⅓이닝 4실점…통산 첫 패전 위기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 김정인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데뷔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김정인은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정인은 4⅓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김정인은 무난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강경학(3루수 파울플라이)과 이용규(삼진)의 출루를 저지한 김정인은 이성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2사 1루서 제라드 호잉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1회초를 마쳤다.

김정인은 2회초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김정인은 무사 1루서 백창수에게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까지 허용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송광민은 홈까지 밟았다. 김정인은 계속된 무사 2루서 하주석(삼진)-정은원(좌익수 플라이)-최재훈(2루수 땅볼)의 출루는 저지, 추가실점 없이 2회초를 끝냈다.

김정인은 3회초에 안정감을 되찾았다. 강경학(중견수 플라이)-이용규(유격수 땅볼)-이성열(중견수 플라이)을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이끌어낸 것. 김정인이 3회초에 던진 공은 총 9개에 불과했다.

김정인의 기세는 넥센이 1-1 동점을 만든 직후인 4회초에 꺾였다. 호잉(2루타)-송광민(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놓인 무사 1, 2루 위기. 김정인은 백창수를 삼진 처리했지만,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까지 몰렸다. 김정인은 정은원의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김혜성이 타구를 병살타 처리하지 못해 1실점했다.

김정인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최재훈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다시 2사 만루에 놓인 김정인은 강경학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이날 3번째 실점을 범했다. 김정인은 이어진 2사 만루서 이용규는 3루수 플라이 처리, 길었던 4회초를 마무리했다.

김정인은 5회초 선두타자 이성열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맞대결한 호잉에게는 우측으로 향하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 홈런을 맞은 직후 김정인을 양현으로 교체했다,

한편, 김정인은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1군 경기 등판은 지난해 9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 구원투수로 오른 이후 258일만이었다. 하지만 경기 중반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통산 17번째 등판서 첫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정인.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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