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해품달'·'미르가온' 소년" 이민호→이태리, 활동명 변경…2막 시작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민호가 이태리로 활동명을 변경,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데뷔 21년 차에 내린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태리와 전속계약을 맺은 새 소속사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는 14일 "이민호가 활동명을 이태리로 변경했다"고 밝히면서 "주변에서도 많은 의견을 주었고 스스로도 수년간 고민을 해 왔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리는 그의 부모님이 지어준 새 이름이다.

이태리,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숱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나왔다. 1998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데뷔한 이태리는 극중 정배 역할을 맡아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후 '동물원 사람들', '장희빈', '명성황후', '장길산' 등 각종 드라마에서 아역 배우로 활약했다.

2007년에는 KBS 2TV 어린이 드라마 '마법전사 미르가온'으로 팬층을 넓혔다. 당시 이태리는 극중 가온 역할을 맡았고 배우 유승호가 미르로 출연해, 판타지적인 재미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이태리는 아역 배우로서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갔고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태리는 배우 정일우가 맡은 양명대군의 아역을 맡았다. 배우 여진구, 김유정과 함께 1회에서 5회까지 출연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회자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옥탑방 왕세자', '대풍수', '화정' 등으로 본격적인 성인 연기의 물꼬를 텄다.

인지도로는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했던 이태리이지만 이민호라는 동명의 배우가 존재하고, 양날의 검과 같은 아역 배우 굴레 또한 벗어나기 쉽지 않았을 터다. 어느덧 데뷔 21년 차를 맞은 현재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이태리에게 대중은 응원과 함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 = MBC, 악어컴퍼니, 스타하우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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