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어린 이강인도 열어 둔 김학범, "연령 제한 없어"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현지 적응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번 전훈을 통해 최종 명단을 추리겠다는 계획이다.

김학범 23세 이하(U-23) 감독은 12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현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선수들 모두 기량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본다. 이번 훈련의 목표는 ‘동료를 위해 싸워라’다. 희생하면서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손흥민(토트넘) 등 와일드카드(23세 이상)에 대해선 “아직도 고민 중이다. 이번 훈련을 통해 확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종 명단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랑스 U-21 툴롱컵에서 4살 많은 형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강인(17,발렌시아)를 염두한 발언이다.

김학범 감독은 “연령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도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모든 건 열려 있다. 실력이 있다면 어느 선수든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 일문일답.

- 최종 명단 20명 경쟁이 치열하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경기를 하고 승리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현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선수들 모두 기량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본다. ‘동료를 위해 싸워라’가 훈련 기조인데, 희생하면서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겠다”

- 병역 혜택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다. 우승을 꼭 해야 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력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 부담감을 떨쳐내면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 와일드 카드는 확정했나

“와일드 카드 대상자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 이번 훈련을 통해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이강인 등 툴롱컵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대상에 포함되나

“연령 폭은 늘릴 것이다. 연령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아시안 게임 일정이 정상적이지 않다. 17일 동안 7경기 가까이 소화해야 한다. 훈련도 그에 맞춰서 비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파주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비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다”

- 아시안게임에서 항상 중동팀이 까다로웠다

“비디오 영상을 확보하고 있다. 조 편성이 확정되면 집중적으로 분석할 생각이다”

- 인도네시아의 더운 날씨에 적응해야 한다

“이번 전지훈련도 우리가 미리 겪어보자는 의미가 있다. 모든 팀이 같은 조건에서 뛰게 되는데 얼마나 준비를 잘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갈 생각이 있는지

“여러 가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3백을 수비적으로 활용하기 보다 공격적으로 변화를 줄 생각이다. 4백도 오히려 수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수비적인 모습보다는 공격 지향적으로 전술을 마련할 생각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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