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셰프 겸 방송인 안소니 부르댕, 스스로 목숨 끊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의 유명 셰프(chef)이자 방송인인 안소니 부르댕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미국 CNN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향년 61세.

CNN에 따르면, 부르댕은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숨졌다.

그는 2013년부터 CNN의 음식·여행 프로그램인 '파츠 언노운'(Parts Unknown)을 진행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부르댕은 유명 조리전문학교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하고 주요 식당에서 30년 가까이 셰프 생활을 했다. 세계 12개국에 번역돼 출간된 베스트셀러 '쉐프'(원제: Kichen Confidential)를 출간한 뒤 작가 겸 방송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2016년 5월 베트남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노이의 한 식당에서 7,000원짜리 쌀국수를 함께 먹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오바마는 그의 부음을 듣고 "저렴한 플라스틱 의자, 싸고 맛있는 맥주, 차가운 하노이 맥주. 이것이 내가 부르댕을 기억하는 방법"이라며 "그는 우리에게 음식에 대해 가르쳤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었다는 것.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의 쇼를 언제나 즐겨봤다”고 추모했다.

최근 미국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중요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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