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는 소리 한 번 안 해요” LG 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김현수 효과’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김현수를 주축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LG가 한화를 만나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그야말로 ‘빅매치’다. 4위 LG와 2위 한화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한화도 지난 한 주간 4승 2패로 선전했지만, LG는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본격적인 추격전을 펼친 것. 4위 LG와 3위 SK 와이번스의 승차도 1경기다. LG로선 한화와의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3위, 최대 2위 도약도 노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LG는 올 시즌 한화에 약한 모습이었다. 6차례 맞대결서 단 1승에 그쳤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상대가 흐름이 좋을 때 만난 경기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심리적인 부분도 무시할 순 없다”라고 말하는 한편, “상대팀 승리조가 나오기 전 리드를 잡아야 한다”라며 출사표를 전했다. 한화의 탄탄한 불펜진에 대한 경계심을 표한 것.

한화의 기세가 좋았던 5월에 6차례 맞붙었다면, 최근 기세는 LG 쪽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 한화는 마운드를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LG 역시 외국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공백기를 갖고 있는 와중에 폭발력을 발휘해 상위권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지난 한 주간 치른 6경기 가운데 3차례 10득점 이상을 올리는 등 평균 7.8득점했다.

타선이 고르게 활약 중이지만, 분명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이는 4번타자 김현수다. 김현수는 올 시즌 60경기에 모두 출장, 타율 .377(236타수 89안타) 52타점 OPS 1.066을 기록하며 LG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안타는 전체 1위에 올라있으며, 2위 나성범(NC)과의 격차는 11개다.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 효과’에 대해 “선수들이 훈련을 따라하며 배우는 것 같다. 메이저리그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운 것도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후배들에게 조언을 잘해주고, 성실하다. 아프다는 소리 한 번 안 했다. 안 다치는 것도 프로선수로서 큰 장점이다. 슬라이딩도 부상을 안 당하는 선에서 하고,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도 유지하고 있다”라며 김현수를 칭찬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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