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종영 '미스트리스', 한가인부터 신현빈까지 '밀고 당긴 여성장르물'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각기 다른 네 명의 배우들의 매력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는 3일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서로 감추고 있던 비밀과 음모가 모두 드러났고, 그 중심에 섰던 네 여자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의 이야기 역시 끝을 맺었다.

유명 미드의 리메이크인 '미스트리스'는 원작이 보여줬던 파격적인 수위와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어떻게 한국식으로 풀어낼지 많은 기대를 모았다. 베일을 벗은 한국판 '미스트리스'는 관능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맞은 파격적인 정사 장면과 이를 담아내는 세련된 표현으로 초반 많은 화제가 됐다

이후 펼쳐진 이야기는 관능보다는 네 여자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비밀에 초점을 맞췄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각자의 비밀을 지켜야 했던 여자들의 스토리는 후반으로 달려갈수록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이 드러났고, 미스터리를 한층 깊어졌다.

매회 드러나는 비밀과 또 다른 미스터리는 '미스트리스'를 보는 큰 재미가 됐고, 이를 그려나가는 배우들의 각기 다른 개성은 큰 시너지를 발휘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한가인은 극의 중심에 서서 스토리라인을 이끌어갔다. 지키고 싶은 것이 많은 엄마이자 실종된 남편을 둔 여자 장세연을 입체적으로 그려나갔고, 마지막까지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신현빈 역시 친구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미스터리의 한 축을 담당하며 섬세하면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최희서는 극 초반 박병은, 지일주와 연이어 파격적인 정사신을 소화하며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구재이 역시 세련되고 이지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며 다른 배우들과 안정적인 케미를 그려나갔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남성을 중심으로 했던 소재는 수없이 넘쳐나지만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던 작품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미스트리스'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의 매력을 적절하게 살렸고, 여기에 주연 배우들은 자신만의 개성으로 극을 이끌어나갔다. 마지막까지 관능과 미스터리가 공존했던 여성장르물 '미스트리스'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함께하고 있다.

[사진 = OCN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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