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배우 김교순 집 쓰레기+벌레로 가득 '20명이 48시간 청소'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25년 만에 배우 김교순의 근황이 공개됐다.

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이하 '시그널')에서는 김교순의 일상이 공개됐다.

70년대,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세련된 외모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김교순. 그는 재일교포와 결혼 후 일본에 거주하며 남편과 자녀를 돌봐오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져 90년대 초반 다시 국내로 복귀. 한동안 활동 하다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뜻밖의 모습으로 나타난 김교순. 그는 쓰레기로 가득찬 집에 살고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동료 김형자를 데려와 설득을 시도했다. 김교순은 이를 거부했지만 집에 돌아오자 생각이 바뀐 듯 이웃 주민의 도움의 손길을 잡았다.

드디어 공개된 김교순의 집. 입구부터 엄청나게 쌓여있는 쓰레기들로 맨발로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는데 김교순은 신발을 신은 채 마치 등산을 하듯 쓰레기들을 밟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런 곳에서 벌써 20년을 살았다고.

김교순과 달리 간신히 집 안으로 들어간 제작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거실엔 쓰레기가 성인 키 높이만큼, 베란다에는 죽은 벌레들 천지, 주방은 형태만 남고 쓰레기로 뒤덮였고, 화장실은 쓰다 버린 휴지 쓰레기로 가득, 침실은 쓰레기 더미 위에 놓인 이불이 잠자리. 게다가 곳곳에 썩은 음식물들이 가득했기 때문.

심지어 김교순의 25평 아파트는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의 악취까지 나는 상황이었다. 이 악취를 측정한 결과는 쓰레기 매립장 수준. 이에 아파트 입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쳐 쓰레기 정리 후 방역과 물청소를 시행했다.

이는 총 20명과 함께한 48시간이 걸린 대청소. 인력뿐만 아니라 1대의 사다리차와 2대의 트럭까지 동원됐는데 폐기물 업체 직원은 “쓰레기가 4톤 정도 나왔다.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봐야지. 중소기업에서 2~3개월 정도 모인 양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1차 청소 완료 후 김교순은 환한 웃음으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이어 새 출발을 다짐한 듯 2차 청소에 벽지와 장판을 교체해줄 것을 요청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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