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대리모 넘어 가족애"…'나도 엄마야' 오늘(28일) 첫방, 논란 지울까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아침드라마가 '나도 엄마야'로 또 하나의 문제작 탄생을 예고한다.

SBS 새 아침연속극 '나도 엄마야'(극본 이근영 연출 배태섭)이 28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해피 시스터즈'의 후속이다.

'나도 엄마야'는 대리모라는 이유로 모성을 박탈당한 여자가 온갖 난관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찾아온 사랑을 쟁취, 마침내 가족의 소중함과 세상의 따뜻함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인혜의 복귀작으로 우희진, 박준혁, 알렉스가 가세했다.

이인혜의 아침 드라마 복귀, 가수 겸 배우 알렉스의 연기 활동 재개 등 예상치 못한 연기자 조합으로 호기심을 자아내나, '나도 엄마야'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전면적으로 대리모를 소재로 내세웠기 때문. 극중 이인혜는 한 순간에 추락한 삶을 살게 되며 이 난관을 이겨내기 위해 우희진(최경신 역)의 대리모가 된다.

앞서 진행됐던 '나도 엄마야'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 따르면 윤지영(이인혜)는 금전적인 도움이 절실해 이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된다. 최경신(우희진)은 재벌가의 며느리이지만 아이를 갖지 못해 집안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래서 이내 대리모로 윤지영을 들인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리모 선택은 곧 가족애로 귀결될 전망이다. 아직 베일조차 벗지 않았으나 이러한 전개에 우려를 표하는 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대리모는 이제껏 드라마에서 주제로 다뤄진 적 없었다. 또한 국내에서는 법적 및 윤리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만큼 대중에게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물론, 제작진이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논의 방향이 달라지겠으나 '나도 엄마야'는 주로 자극적인 막장 포지션에 있던 아침 드라마 편성이기에 파장이 대단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하지만 출연진들은 "다른 막장 드라마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인혜는 "김치 싸대기, 된장 싸대기 등 그런 걸 저도 찾아봤다. 그런데 다행히 저희 드라마는 노골적이고 인위적인 막장 드라마와는 다르다"며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그 안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다. 또 다른 장르의 드라마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우희진 또한 "이러한 문제를 부담스럽고, 무겁게 가져가기 보다는 이 드라마를 통해 한 번 씩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배태섭 PD는 "모성의 한 형태로 대리모를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모성, 더 나아가 가족애,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막장 드라마 탈피, 자극성을 위한 소재가 아닌 가족 이야기. 제작진은 이를 모두 아울러 새로운 아침 드라마의 지평을 열 수 있을까. 28일 오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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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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